겨울의 문턱에서
김 정희
가을의 끝을 완전히 밀어내고
이제 12월
겨울의 여왕님이
왕좌를 틀으셨다
길가는 사람마다
두꺼운 외투를
혹여 바람이 샐까
꼭 붙들고 출근하는 모습
아무리 추워도
어제 했던 일 오늘도
어김없이 하며
새 아침을 연다.
마당 쓰는 손은
점점 굳어져가며
시린 손 호호 불며
겨울을 실감한다.
아름 목에 따끈한 군고구마
하나로 행복을 느끼는
12월의 소박한 꿈
얼마 있으면 하얀 솜털이
하늘에서 내려와
세상을 따뜻하게
덮어 주겠지
부디 아무도 춥지 않게
골고루 덥어주렴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