창작시

술이 아니고 정을 먹는다

코오롱 침장 2022. 4. 30. 10:10
술이 아니고 정을 먹는다

김정희

아버지께 가는 길
집 앞 편의점 지날 때 막걸리를 샀다

아버지께 처음 사드리는 막걸리
하얀 병에 큰 통에 든 걸쭉한 막걸리는

보약처럼 생겼다
정통 막걸리와 바나나로 만든 술

두 개를 사서 드렸더니
술을 안 드신단다

무슨 술을 드시냐고 물어봐도
안 드신다고 하신다

그럼 자주 드시는 술은 무엇일까
술이 아니고 친구와의 정과
이야기를 드시는 거셨다.

'창작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내가 좋아하는 일  (0) 2022.05.01
바다와 어머니  (0) 2022.04.30
이사(移徙)  (0) 2022.04.30
할아버지와 막걸리  (0) 2022.04.28
약주  (0) 2022.04.28